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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3

인공지능과 기술적 특이점 무어의 법칙으로 유명한 인텔 창립자, 고든 무어가 2023년 3월 24일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무어는 연간 일정 비율의 컴퓨팅 파워 성능 향상을 예측했고, 실리콘 기반 반도체의 발전으로 이는 어느정도 현실화되었지만 점점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양자 컴퓨팅 및 광학적 방식이 꾸준히 연구되었고, 무어가 세상을 떠남과 같은 시기에 인공지능의 발전이 이에 대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진화의 시작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이란 무엇일까요? 이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속화되어 전인류의 지능을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난 초지능(ASI)이 등장하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특이점 이후의 시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며, 영화에서나.. 2023. 3. 27.
융 심리학으로 본 현대사회의 신경증 현대 기술의 집약체인 스마트폰도 웬만한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는 오늘날, 사람들은 그럭저럭 살아가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물질적 풍요와는 별개로 만연한 우울증, 극단적 개인주의, 그리고 자아를 잃어버린 이들은 이성적 사고만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의 우리가 상실한 것은 무엇일까요? 왜 누군가는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가고 누군가는 삶의 의지를 잃어버릴까요?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카를 융은 프로이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분석심리학계에 독자적인 이론을 개척한 선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융의 심리학에 대한 원형적 통찰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대입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융 심리학의 이론 중에서 무의식의 원형(Archetype)을 요약한 텍스트를 보.. 2020. 12. 24.
포스트모더니즘과 인공지능시대의 문학 인간보다 일을 잘하는 기계 덕분에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그에 따른 인간의 소외문제는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더 나아가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등장하여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믿어졌던 각종 지적 영역의 일까지 위협 당하고 있습니다. 의 저자는 2012년에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승하고 묘한 기분에 빠졌다고 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어느 누구도 컴퓨터가 자동차를 몰 수 있을 것이라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1년 애플은 자연의 언어를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인터페이스 '시리'를 선보였습니다. 인간과 기계가 일상의 언어로 편리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움과 동시에 묘한 두려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모든 변화는 2년마다 성능이 .. 2020.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