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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시2

브뤼헐의 그림들로 보는「Musée des Beaux Arts」 잔잔한 바다에 비추는 나른한 햇살, 여유롭지만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플랑드르의 화가 피터르 브뤼헐이 그린 이 그림의 제목은 입니다. 평화로운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비극적인 제목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카루스는 어디 있고 뭐가 추락이라는 건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듭니다. 이카루스는 날개를 달고 크레타 섬을 탈출하다가 바다에 떨어져 죽은 그리스 신화의 인물입니다. 이카루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이카루스에게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아주면서 '너무 높이 날면 햇볕에 날개가 녹을 것이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닷물에 젖을 것이다.'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막상 하늘에 날아오른 이카루스는 처음 느껴보는 자유에 아버지의 조언을 깜빡 잊어버리고 태양 가까이 날아올라 결국 바다에 추락하고 맙니다. 이제 그림을 다시.. 2020. 12. 18.
「The Emperor of Ice-Cream」을 통해서 본 낙관적 허무주의 Wallace Stevens의 시 'The Emperor of Ice-Cream'은 우리에게 죽음에 대한 특별한 관점을 제시해줍니다. 여러분도 아마 장례식을 한 번쯤 방문해 보셨을 겁니다. 그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를 기억하시나요? 하지만 이 시에서는 담담하고 일상적인 장례식이 펼쳐집니다. The Emperor of Ice-Cream Call the roller of big cigars, The muscular one, and bid him whip In kitchen cups concupiscent curds. Let the wenches dawdle in such dress As they are used to wear, and let the boys Bring flowers in last month's.. 2020.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