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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더니즘과 인공지능시대의 문학 인간보다 일을 잘하는 기계 덕분에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그에 따른 인간의 소외문제는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더 나아가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등장하여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믿어졌던 각종 지적 영역의 일까지 위협 당하고 있습니다. 의 저자는 2012년에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승하고 묘한 기분에 빠졌다고 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어느 누구도 컴퓨터가 자동차를 몰 수 있을 것이라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1년 애플은 자연의 언어를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인터페이스 '시리'를 선보였습니다. 인간과 기계가 일상의 언어로 편리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움과 동시에 묘한 두려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모든 변화는 2년마다 성능이 .. 2020. 12. 2.
「이방인 中 1부 6장」'자유'로 풀어낸 살인의 해석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입니다. 카뮈의 문학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부조리입니다. 부조리 문학은 '세상에 어떠한 불변의 정의나 법칙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이해가 불가능한 부조리를 보여주며 이에 주인공이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문학'으로 어떻게 보면 인간이 결국 무의미하다는 것을 부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기도 합니다. 카뮈의 작품은 이러한 부조리에 끊임없이 저항하며 스스로에게 거짓되지 않게 살아가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대표작 이방인은 주인공 뫼르소를 통해 사회의 억압적인 관습과 부조리를 고발합니다. 뫼르소와 태양 이방인에서는 다양한 빛(오후의 햇살, 형광등, 흰 벽에 반사된 빛 등)에 대한 표현이 상세하게 묘사되는데 뫼르소는 작중 내내 빛에 민감하게 .. 2020. 12. 1.
「The Emperor of Ice-Cream」을 통해서 본 낙관적 허무주의 Wallace Stevens의 시 'The Emperor of Ice-Cream'은 우리에게 죽음에 대한 특별한 관점을 제시해줍니다. 여러분도 아마 장례식을 한 번쯤 방문해 보셨을 겁니다. 그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를 기억하시나요? 하지만 이 시에서는 담담하고 일상적인 장례식이 펼쳐집니다. The Emperor of Ice-Cream Call the roller of big cigars, The muscular one, and bid him whip In kitchen cups concupiscent curds. Let the wenches dawdle in such dress As they are used to wear, and let the boys Bring flowers in last month's.. 2020. 11. 29.
「킹덤 오브 헤븐」에서 보두앵 4세의 고증에 대한 고찰 "십자군 왕국은 마지막 순간에 가장 훌륭한 왕을 만났다.” 이는 문둥이왕이라 불리는 보두앵 4세를 평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가장 훌륭한 왕이었다고 평가되는지, 그리고 왜 문둥이왕이라 불리며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는 이 인물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십자군 전쟁, 예루살렘 왕국의 배경 앞서 언급된 십자군 왕국은 예루살렘 왕국을 칭하고 이는 십자군 전쟁에 배경을 두고 있습니다. 십자군 전쟁은 이슬람 세력이 예루살렘 성지를 점령하자 유럽의 그리스도교 세계가 이를 탈환하기 위해 일어난 전쟁입니다. 진중권은 십자군 전쟁을 '십자가의 이름으로 행해진 침량 전쟁은 당시 지배층의 정치적 야욕, 기사 계급의 물질적 욕구, 순진한 민중들의 헛된 기대가 한데 모여 일어난 거대한 리비도의 분.. 2020. 11. 28.